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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쓸]상식,사회,문화,국제,정치

미국은 축복의 땅? 미국의 위엄을 알아보자.

by 장봉다리 2022. 6.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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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뭐든 크고, 넉넉한 것을 넘어 넘쳐흐르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집도 크고, 길도 넓고, 차도 크고, 식당의 음식들도 혼자 먹기에는 많을 정도로 푸짐하며, 가게마다 물건, 상품들이 높게 쌓여 손님들을 맞이하고 있으며 기름값은 우리나라의 절반 수준이라 큰 차도 마음껏 굴릴 수 있는 나라가 미국이다. [먼나라 이웃나라 10권 미국 1 - 미국인 편에서...]

 

만약 현재 전세계의 인구가 평균적인 미국인들처럼 소비를 하게 된다면 지구가 세 개는 필요하다.

[호세 무히카 우루과이 전 대통령 / 검소한 생활로 유명했음]

 

Americans are very lucky people. They are bordered to the North and South by weak neighbors and to the East and West by fish. = 미국인은 매우 운이 좋다. 북쪽/남쪽에는 약한 이웃이 있고 동쪽과 서쪽에는 물고기가 있다.

[책 <세기의 다툼> 제4장 중 오토 폰 비스마르크의 미국에 대한 농담]

 

 

 

 


 

위 말들은 책이나, 인물들이 미국에 대해 설명할 때 미국에 대한 위엄을 여실히 느낄 수 있도록 했던 말과 글이다. 과거부터 현재까지 미국은 오랫동안 지구 상 가장 강력한 국가로 존재하고 있다. 엄청나게 넓은 광활한 영토(세계 3위)와 4억에 가까운 인구수(세계 3위), 그리고 그 많은 인구들을 지탱하고 있는 엄청난 경제력(세계 1위)과 물량과 전 세계를 지배하고 있는 문화력까지.. 하드웨어, 소프트웨어의 파워 등 모든 것이 거대하다. 

 

그리고 뉴욕, 시카고, 로스엔젤레스등 수많은 대도시에 서있는 높은 빌딩 숲도 있다. 이러한 빌딩 숲은 이미 1900년대 초부터 생겼기 때문에 지금과 비교해도 큰 차이를 느낄 수 없을 정도이다.

 

 

1930년대 뉴욕(왼쪽)과 현재 뉴욕 모습

 

 

미국의 군사력 또한 누구나 알고 있듯이 어느정도 경제력이 강한 나라에서도 몇 척 정도만 보유하며 기함으로 쓰는 이지스함을 90여 척이나 가지고 있고 이를 항모 호위함으로 쓰는 여유를 보면 대단하다는 말이 나올 수밖에 없다. 

미국이 이렇게 경제/군사적으로 다른나라와 비교했을 때 압도적인 힘을 보여줄 수 있는 여러 이유 중 하나가 미국의 지리적 위치도 한몫한다. 우스갯소리로 어떤 이들은 미국의 위치를 보고 신의 축복을 받은 국가라고 할 정도이다. 군사적인 면으로 봤을 때 러시아나 중국의 입지와 비교해보면 이런 미국의 지리적 이점이 더욱 부각되는데 위에 써 있는 <세기의 다툼>에서도 언급한 것처럼 동쪽에 물고기, 서쪽에도 물고기, 그리고 북쪽은 미국의 최 우방국인 캐나다, 남쪽은 약하고 미국에 거의 종속되어버린 멕시코가 있어 서로 대치할 수밖에 없는 적대국가가 없다.

 

러시아와 중국은 엄청나게 큰 국토면적과 더불어 그만큼의 국경지대와 적국 및 위험국을 견제하기 바쁜데 이에 반해 미국은 자국내 군사력을 국외로 돌릴 수 있을 정도로 여유 있는 지리적 특성을 가지고 있다. 육로를 이용하여 미국을 침공하려면 캐나다나 멕시코를 통해 군사를 이동시켜야 하는데 이 두나라는 실질적인 미국의 최우방국들이기 때문에 미국의 해군, 공군력보다 압도적인 전력을 가지지 않는 이상 미국 본토를 칠 방법은 없는 것이다. 

 

영국인들의 미국 본토 개척 초기당시 영국 지배계층들은 이 땅들을 보고 살기 좋지 않은 땅이라고 생각하는 이들이 많았다고 하는데 미국 남서부 지역이 사막 기후와 비슷하다는 것만 빼면 개발하기 좋은 넓은 땅과 좋은 토질, 심지어 각종 광물이나 자원들도 많은 곳이 미국 땅이다. 특히 금, 철광, 탄광, 거기다 석유, 셰일가스도 나오고 우라늄까지 채취 가능한 누가 봐도 축복의 땅인 곳이다. 그리고 해상 접근성도 굉장히 좋은데, 배타적 경제수역 면적이 세계 2위이고, 태평양과 대서양을 맞대고 있으며 엄청난 해안선을 갖고 있어 전략적인 지점이 막히게 되면 접근성이 떨어지는 중국이나 러시아와 비교하면 찐으로 축복받은 국가라 할 수 있다. 

 

또한 2019년에는 뉴욕 앞바다 해저에서 세계 최대의 민물 대수층까지 확인, 점점 물부족 문제가 불거지는 현 시점에 미국은 벗어날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석유 하면 중동 산유국들만 떠오르는데 2018년에는 석유 생산량이 세계 1위가 될 정도로 석유가 의외로 많이 나오고 있다. 예전에는 알래스카와 멕시코만 일대에서 나오는 석유만 이용했지만 셰일가스의 발전으로 현재는 미 본토 전역에서 석유가 생산되고 있다. 현재까지 발견된 것만 해도 100년 이상은 충분히 쓰고도 남을 정도라고 한다. 참고로 아직 탐사하지 않은 지역도 많다. 탐사를 시작해 석유 생산 지역이 더 발견된다면.... 

 

이러한 미국의 스케일은 이미 미국으로 처음 이주한 세대들때부터 보였는데, 처음 13개주로 시작한 미국은 그때 당시에도 이미 서유럽과 맞먹는 땅 크기였다. 인구도 꽤 많은 편이었는데 독립 직후 기준으로 잉글랜드 본토가 당시 700만 정도였는데 이와 큰 차이가 없는 인구 500만을 보유하고 있었다. 미 건국 시절부터 이미 웬만한 나라들은 접고 시작한 것이다.

이후 텍사스지역을 갖기 위해 멕시코와 전쟁, 알래스카와 루이지애나를 갖기 위해 러시아, 프랑스에게서 헐값으로 땅을 사들이고, 그 후로도 원주민들을 몰아내며 영토를 계속 넓혀 나갔다. 이때가 서부개척 시기였고, 현재까지도 미국인들의 기본 정신인 개척정신의 틀을 남기며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미 동부에 기본적인 인프라 구축후 조금씩 서쪽으로 나아가면서 많은 자원과 빈 땅을 갖게 되었고, 이와 더불어 당시 유럽 국가들의 체제에 반하거나 실망한 이민자들이 유럽과 가까운 아메리카 대륙으로 몰리게 되면서 미국의 인구수는 영국에게서 독립 후 단 수십 년 만에 엄청나게 증가했다. 독립 50년이 된 19세기 초반에 영국 본토인 브리튼 섬의 인구를 넘어섰다.

이러한 결과로 1870년대에는 대영제국을 포함한 모든 유럽 열강들을 제쳐버리고 세계 경제 규모 1위를 달성하였고 1900년경에는 당시 세계 경제력 2,3위 였던 영국/프랑스를 비롯한 유럽 열강 여러 국가를 합친 것보다 더 큰 경제력을 갖게 되었다. 1950년 세계 2차 대전이 끝난 후에는 서유럽 전체 경제규모를 넘어서게 되면서 엄청난 경제력, 생산력을 기반으로 누구나 인정하게 되는 최강대국의 위치로 올라서게 되었다.

 

1870년 - 미국 980억달러 / 서유럽 3,650억 달러

1913년 - 미국 5,170억 달러 / 서유럽 8,940억 달러

1950년 - 미국 1조 4,560억 달러 / 서유럽 1조 3,710억 달러

1998년 - 미국 7조 3,950억 달러 / 서유럽 7조 3,330억 달러

 

 

 

 

냉전시기 당시 미국의 경제상황을 단적으로 잘 보여주는 예시가 있는데, 독일/소련 전쟁 후유증으로 당시 경제력 2위였던 소련은 엄청난 부침을 겪고 있었는데, 미국 혼자서 전쟁으로 경제가 피폐해진 서유럽을 지원할 정도로 국력의 차이는 이미 심하게 벌어진 상태였다. 당시 아이젠하워 대통령 시절이었는데, 이 시기 미국 국방예산에 대규모 제재가 들어갔는데도 소련이 따라잡기 힘들 정도로 국방비에서 큰 차이가 났다고 한다. 그리고 2차대전 당시 미국의 생산한 엄청난 물량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있다.

 

 

 

미국 전체에서의 생산량이 아닌 하나의 공장에서 나오는 제철량이 나치 독일과 일본제국의 제철량보다 높았다. 2차대전 당시 최고의 중전차들을 보유하고 실전경험 또한 뛰어났던 나치 독일과 기습공격 등으로 전략적인 우위에 있던 일본제국이 미국을 이기지 못한 결정적인 이유가 바로 이 미국의 미친듯한 생산량과 물량인데, 초반에는 독일과 일본이 승리를 거두면서 승기를 잡아갔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미국에 의해 보급이 차단당하고, 더불어 이러한 엄청난 물량을 통해 공격을 해버렸기 때문에 제아무리 독일과 일본이라 하더라도 버틸 수 없게 된 것이다. 

 

참고로 당시 미국의 M4 셔먼 기갑차량은 나치 독일의 중전차들이나 돌격포들에게 엄청 깨지는 상황이 많았는데도 이를 극복할 수 있었던 이유가 터지고 깨지는 기갑차량,전차들 수보다 미 본토에서 생산되고 실시간으로 보급되는 물량이 배 이상으로 많았고, 특히 고장 나면 속수무책일 수밖에 없던 독일군의 전차에 비해 상당한 우위에 있었다고 한다.

 

이 당시 미국 본토의 일반인들의 생활은 어떠했냐면 전쟁특수로 미국인 5명 중 4명은 차량을 소지하고 있었고, 모잠비크인 32명의 1년 소비량이 미국인 1명의 소비량과 같았으며, 소고기 생산량은 4%인데 소비량은 25%였고, 미국 내 거의 모든 도시들은 보행자, 자전거보다 자동차를 위해 만들어지고 있었다고 한다. 

 

이러한 엄청난 국력과 세계적으로 끼치고 영향력때문에 미국을 현대판 로마제국으로 비유하는 이들도 많고, 학계에서는 과거의 로마제국보다 현 미국의 힘과 영향력을 훨씬 더 높은 수준으로 보고 있다.

 


 

  • 2021년 기준 미국은 전세계 GDP의 약 25%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브릭스가 계속 성장하고 있는데도 이 정도이고 특히 1990년대 중반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는 30%가 넘기도 했다. 유럽연합 전체를 합쳐도 미국 하나보다 적을 때도 있다.
  • 2000년~2007년 동안 전세계 미국 경제규모 GDP는 2,3,4,5위 국가를 합친 것보다 컸다.
  • 2021년 10월 IMF 통계에 따르면 미국의 GDP는 전세계 GDP 2.3위인 중국, 일본을 합친 것보다 약간 더 높은 수준이다. 참고로 2020년 기준으로 캘리포니아 주 하나가 세계 GDP 5위인 영국보다 높았다.
  • 1인당 국민소득이 20만불을 넘어가는 계층의 인구가 전체 인구의 10%를 차지하고 있다. 10만~19만 9,999불까지 합친다면 25%이므로 총 35%의 인구가 1인당 소득이 10만불 이상이라는 것. 그 외에도 5만불~9만9,999불까지의 인구수가 32%를 차지하니 중산층이 차지하고 있는 비율이 엄청난 국가이다.
  • 미국 1인당 GDP도 다른 국가들에 비해 압도적인데, 2021년 10월 기준으로 인구 천만명을 넘는 국가들중 미국보다 1인당 GDP가 높은 나라는 단 한 곳도 없다. 미국과 서유럽의 대기업 평균 임금의 격차가 한국과 중국의 격차보다도 더 크다고 한다. 여기에 도시국가들처럼 인구와 규모는 작지만 나름 소득이 높은 국가들까지 합쳐도 5위권이고 미국의 도시별로 보면 뉴욕의 1인당 GDP는 카타르, 노르웨이, 스웨덴을 넘어서는 9만 달러에 달하며, 미국의 수도인 워싱턴D.C의 1인당 GDP는 모나코, 리히텐슈타인, 룩셈부르크보다 높은 20만 달러이다.(참고로 미국의 화폐가 기축통화이기 때문에 고평가 된 것도 있긴 하다.)
  • 2018년 이후로는 셰일가스가 나오면서 세계 최대 산유국으로 석유를 수출하는 나라가 되었다.... (정말 개사기국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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