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상증자와 신주인수권
유상증자란 기업이 돈을 받고 주식을 주는 것으로 자금이 필요하지만 은행에서 대출을 받거나 하기가 어려운 상황에서 대규모의 자금을 조달할 때 많이 사용한다. 은행 대출은 이자를 내기 때문에 부담이 되지만 유상증자는 이러한 부담이 없기 때문에 많은 기업들이 사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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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이 유상증자를 하면 기업의 주식수가 많이 늘어나기 때문에 주주들은 늘어난 주식수에 따른 주가 하락으로 피해를 볼 수 있다. (보통 기업의 주식수가 적으면 적을수록 주가에 유리하다.)
때문에 주주들 대상으로 하는 유상증자를 할 경우에 주주들에게 유상증자를 신청할 수 있는 권리를 부여하는데 이러한 권리가 "신주인수권"이다. 신주인수권을 가지고 있으면 유상증자 청약을 신청할수 있고, 이를 통해서 주주들은 유상증자로 인한 주가 하락 피해를 어느 정도는 회복할 수 있다.
두산중공업 주식을 가지고 있는 주주라면 약 두달전쯤에 두산중공업의 유상증자로 인해 신주인수권이 계좌로 들어왔던 기억이 있을 것이다. 당시 나는 두산중공업 주주가 아니었기 때문에 상관은 없었지만 2020년도에는 두산중공업 주식을 보유한 적이 있었다. 동학 개미 운동으로 한창 주식 열풍이 불던 시기였던지라 노트에 기업과 업황에 대해 공부한 것을 적고 이슈가 생길 때마다 메모하며 참으로 열심히 했던 기억이 있다. 그래서 당시 두산중공업이 진행했던 유상증자를 예시로 신주인수권에 대해 포스팅 하도록 하겠다.
유상증자 신주인수권 자세히 알기 (feat. 두산중공업 2020년 10월~12월)
2020년 10월 두산중공업은 유상증자를 하겠다란 공시를 냈다. 유상증자 권리락 전까지 두산중공업 주식을 보유했던 사람은 유상증자 권리를 받게 되었고, 나 역시 유상증자 권리인 신주인수권이 11월 18일에 계좌에 들어왔다. 당시 40R이라는 이름으로 되어있었는데 40은 발행 회차 이고, R은 워런티이다. 워런티는 보증서인데 신주를 인수할 수 있는 보증서라고 보면 된다. 즉, 40R은 두산중공업의 40회차 신주인수권을 뜻하는 것이다. 최근 진행한 두산중공업 유상증자 신주인수권은 44R(44회차)로 기억한다.
2020년 당시 두산중공업 유상증자 관련으로 공시를 보면 신주인수권증서에 관한 여러 사항들이 나오는데, 신주인수권증서 상장기간이 20년 11월 18일~20년 11월 24일까지이고 (5영업일), 이 기간 동안 신주인수권을 받은 주주들은 40R을 HTS/MTS를 통해 매도할 수 있으며, 두산중공업 주주가 아닌 사람들은 신주인수권을 매수할 수도 있다. 신주인수권을 보유한 주주가 5영업일동안 신주인수권을 보유하고 있으면 두산중공업 유상증자에 참여할 수 있는 것이다. 만약 이 기간 동안 신주인수권을 매도한다면 유상증자에 참여할 수는 없다.
당시 두산중공업 유상증자신주 가격이 9,980원으로 결정되었고, 1주당 0.38주를 배정한다고 되어 있는데, 만약 두산중공업 주식 100주를 보유하고 있던 주주라면 38주의 신주인수권을 받을 수 있다는 뜻이다. 유상증자 공시에는 상장기간, 신주발행가액, 발행가 산정방법, 신주배정기준일, 1주당 신주 배정주식수, 청약예정일, 납입일, 신주 배당 기산일, 신주인수권 양도 여부, 신주인수권 증서의 상장 여부 등이 쓰여 있는데, 신주인수권 양도 여부와, 상장 여부에 모두 예가 적혀있다면 신주인수권을 매매할 수 있다는 뜻이다.
청약일은 보통 이틀간 진행되는데(두산중공업 20년 12월 3일~4일), 신주인수권을 보유한 주주와 신주인수권 매매기간에 새로 신주인수권을 매수한 투자자들만 청약을 진행할 수 있다. 청약기간에 청약을 신청하고, 납입일에 맞춰 유상증자 대금을 납입하면 된다. 보통 유상증자를 진행하는 기업의 주주들은 신주인수권을 매도해 현금을 확보할지, 유상증자 청약을 통해 신주를 받을지 선택을 하게 되는데, 만약 둘 다 선택하지 않고 가만히 있으면 그 어떤 보상도 받을 수 없게 된다.
두산중공업 유상증자 신주가격이 9,980원이었고, 당시 주가가 14,800원이었는데 신주인수권인 40R은 4,385원에 거래되고 있었다. 나는 어떤 선택을 했을까? 나는 청약신청을 포기 했고 신주인수권을 매도 했다. 왜 그랬을까?
물론 앞날은 알 수 없지만, 당시 두산중공업 유상증자 신주 상장일이 12월 24일이었다. 보통 기업이 유상증자를 한다는 것은 주식수가 많아지는 것이고 주식수가 많아진다는 것은 주가에 안 좋은 영향을 끼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때문에 두산중공업 역시 유상증자로 인해 주가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행히 내 예상이 맞아 들었다. 두산중공업 유상증자 신주 상장일인 12월 24일에 두산중공업 주가가 12600원~13300원대에서 오르락내리락했고, 종가는 13500원으로 마감했다. 만약 신주 상장일에 14,800원 이상으로 주가가 더 오른 상태였다면, 더 이익을 얻을 수 있었겠지만, 아무래도 유상증자로 인한 주식수 증가 때문에 주가가 오를 것이란 확신이 서지 않았다. 물론 내 판단이 무조건 100% 맞았다라기 보다 운이 80% 정도는 차지한 것 같다. 앞날은 모르기 때문에....
어떤 것이 맞고 틀리다는 없다. 결과는 유상증자 신주가 상장되는 날에 주가가 어떤지에 따라 결과도 달라지게 되는 것이며, 신주인수권을 매도해 현금을 가져갈지, 아니면 신주인수권을 보유해 청약을 할 것인지는 주주들 판단이기 때문이다.
확실한 것은 보유하고 있는 기업의 유상증자 공시가 뜬다면 앞서 말한 항목들을 잘 살펴본 후 신주인수권을 팔지, 보유할지 둘 중 하나는 꼭 선택해야 한다. 아무것도 안 하면 아무것도 생기지 않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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