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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여러가지 사실들

축구전설 차범근의 대한 여러가지 사실들(feat.베켄바워&차두리)

by 장봉다리 2022. 4.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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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전설 차범근

 

차범근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유명한 축구선수였고, 현재 감독 및 해설자로 활동하고 있는 대한민국 축구 전설이다.

국내에서 선수로 뛸 시절 고려대학교를 거쳐 서울신탁은행, 공군 축구단에서 활약하다 26세의 나이로 분데스리가에 진출해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 바이어 04 레버쿠젠 소속으로 엄청난 활약을 보여주었다. 24세의 나이로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 100경기 출장 기록을 세웠고, 국가대표팀 통산 최다 출장 3위(130경기), 최다 득점 1위(58골)를 비롯한 여러가지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와 레버쿠젠에서 전성기를 보냈으며 UEFA컵 우승 2회, DFB 포칼 우승 1회를 경험했고, 키커 선정 분데스리가 올해의 팀에 2회 선정, 분데스리가 역대 외국인 최대골 기록(98골)을 10년간 보유하기도 했다. 1980년대 당시 분데스리가에서 뛰고 있던 외국인 선수들 중 단연 차범근이 최고의 선수였다.

이렇게 많은 기록과 한국 축구사에 오랫동안 기억될 선수로 남은 차범근. 차범근에 대해 우리가 몰랐던 여러가지 사실들에 대해 알아보자.

 


 

 

 

 

차범근에 대한 여러가지 사실들


  • 차범근의 전성기 시절 허벅지 둘레가 무려 31인치였다고 한다. 보통 남자 허리둘레 수준으로 선수 시절 차범근의 폭발적인 주력과 힘의 원천은 허벅지가 아니었나 싶을 정도이다. 차범근의 아들이자 전 국가대표 선수였던 차두리 말에 의하면 본인이 국가대표가 될 때까지 어떤 신체능력으로도 차범근을 이길 수 없었다고 한다. 2014년에도 매일 2시간씩 러닝 및 웨이트를 했고 차두리와 차범근이 같이 운동을 하다 차두리가 먼저 손들고 포기한 적이 있다고 한다. 참고로 2014년에 차범근의 나이가 61세였다.

 

  • 2021년 포포투와의 인터뷰에 따르면 레버쿠젠으로 이적 할 당시 AC밀란과 SSC 나폴리에서도 오퍼가 들어왔었다고 한다. 만약 이탈리아로 갔었다면 말디니나 마라도나와 같은 리그나 팀에서 뛰었을 수도 있었다.

 

  • 슬하에 2남 1녀를 두었는데 첫째딸 장하나, 둘째 아들 차두리, 셋째 아들 차세찌(부인은 배우 한채아)

 

  • 선수 시절 기자들과 여러 악연이 많았다고 한다. 1980년대 초반 기자들이 독일까지 가서 '양주를 내놓아라, 대접 잘해라'등의 무개념 짓을 많이 해 기자들에 대해 치를 떨었고 문전박대를 한적도 여럿 있었다고 한다. 그러자 한국 신문에 '차범근은 독일에서 무개념으로 군다'는 식으로 기사를 썼다. 어릴 때 이러한 일들을 옆에서 봐온 차두리도 커서 기자들을 꺼리며 갈등이 있었다고 한다.

 

  • 세계적으로 유명한 축구선수, 감독등과 친분이 많다. 차두리의 스코틀랜드 리그 활동 관련으로 행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친구한테 추천서를 부탁했는데 그 사람이 프란츠 베켄바워... 남아공 월드컵 때 해설위원으로 활동하던 아르센 벵거가 옆에 마련된 중계석에 있던 차범근을 보고 해설을 하면서 옆에 차범근이 있다고 전설적인 선수였다고 소개하면서 차범근을 향해 엄지를 치켜세웠다거나... 수원 삼성과 첼시의 친선경기 때 주제 무리뉴가 와서 악수하고 인사를 하기도 했다. 특히 베켄바워와는 꽤 친해 보이는데 2002년 월드컵을 앞두고 첫 해설을 맡은 차범근은 해설을 어떤 식으로 해야 할지 잘 몰라 조언을 구했는데 조언을 구한 사람이 베켄바워였고, 2013년 정몽준 대한축구협회 명예회장이 독일 대십자 공로훈장을 수여하기 위해 베켄바워가 내한했을 당시 행사에 초청된 차범근을 보고 귓속말로 "너 이혼했어? 와이프는 어디 두고 혼자 왔어?"라고 물어보자 차범근은 "나만 초대해서 혼자 왔지"라며 얘기를 주고받았다. 2012년에는 독일 축구 연맹(DFB) 회장을 '집사람 옆에 있는 친구'라 부르기도 했는데 독일 축구 연맹 회장은 볼프강 니어스바흐라는 인물로 2012년부터 2015년까지 독일 축구 연맹 회장을 맡은 인물이다. 차범근이 선수 시절 스포츠 기자로 활동한 덕분에 서로 친분이 생겼다고 한다.

 

구자철이나 독일 스포츠 기자들의 말에 의하면 구단의 초청이나 분데스리가 행사에 참석할 때 마다 암암리에 독일 축구계의 임원들을 종종 만나며 우리나라에는 잘 알려지지 않을 뿐이라고 한다.

 

  • 선수 시절의 커리어는 화려했지만 감독으로서의 커리어는 아쉬움이 많기도 하다. 1998년 프랑스 월드컵 당시 대회 중간에 경질된 적이 있고(멕시코, 네덜란드에 연패당한 후 경질, 벨기에전은 감독 없이 경기를 치름), 이후  승부조작 관련으로(승부조작을 한건 아님) 5년간 자격정지를 받아 중국 리그를 돌기도 했다. 98 월드컵 당시 차범근이 경질된 결정적인 이유가 네덜란드와의 경기에서 5:0으로 대패를 당한 것이 가장 큰 원인이었는데 당시 네덜란드 감독이 거스 히딩크였다. 하지만 히딩크와는 사이가 좋고 우호적인데 감독으로 경질된 후 여러 사건으로 자격정지까지 받아 사실상 한국 축구계에서 매장당하다시피 한 와중에 고려대 축구 선수였던 차두리까지 본인 때문에 불미스러운 일이 생기지 않을까라고 생각하던 차 히딩크가 차두리를 대표팀에 전격 발탁해 월드컵 본선까지 기용하면서 신경 써주고 도와줬기 때문이라고 한다.

 

  • 의외로 선수시절 월드컵에 나간 것은 딱 한 번뿐이다. 바로 1986년 멕시코 월드컵. 당시 조편성 자체가 워낙 힘드는데 마라도나가 있는 아르헨티나, 전대회 우승팀 이탈리아가 같은 조에 편성돼 대진운이 상당히 좋지 않았다. 본선 3경기 중 차범근은 한점도 득점을 하지 못했는데, 기본적으로 차범근에게는 2명의 수비수가 달라붙었고, 축구 강국인 팀들도 1차적으로 막는 선수가 차범근이었기 때문에 차범근의 득점 장면은 볼 수가 없었다. 하지만 오히려 차범근을 막아주는 덕분에 다른 선수들(김주성, 최순호 등)이 좀 더 활발하게 움직이며 공간 침투를 가능케 했고, 안 좋은 대진운이었지만 4골이나 득점할 수 있었던 기회가 되기도 했다.

 

  • 유럽리그 레전드로 피파온라인 3에도 나왔다. 팀명은 EL. 

 

  • 부부금슬이 매우 좋은데, 아내는 결혼전에도 꽤 금전적으로 여유 있는 집안이었고 결혼 후 차범근이 내가 할 일은 축구밖에 없으니 다른 것들을 신경 쓰지 않고 축구만 할 수 있게 해달라고 말했으며 아내는 이를 흔쾌히 받아들여 많은 고생과 뒷바라지를 하며 차범근이 선수 은퇴를 할 때까지 인생을 남편에게 맞춰 살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 때문인지 상당한 공처가라고 한다. 자신이 가장 무서워하는 것도 아내라고 할 정도이다. 독일 진출 당시 차범근은 도착 후 큰 환대를 받을 것으로 예상했는데 당시 프랑크푸르트 감독과 선수들 사이에 불화가 있었다고 한다. 이유는 감독이 영입한 차범근을 선수들은 못마땅하게 여겼기 때문. 이러한 힘든 상황에서 아내는 상당히 여유롭게 살 와왔음에도 불구하고 굳세게 차범근을 뒷바라지하며 차범근의 영양관리를 했다고 한다. 게다가 차범근이 축구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축구 외의 일들을 모두 전담했는데 수입, 대외활동 및 매니지먼트 업무, 차범근이 쓰던 글 대필까지 했다고 한다.

 

  • 아들 차두리와 재밌는 언쟁을 벌였다고 한다. 지네딘 지단과 마라도나중 누가 더 축구를 잘하는지에 대해 설전이 오갔는데 차두리 왈 "아빠 지단이랑 뛰어 봤어요?" 차범근 왈 "넌 마라도나랑 뛰어봤냐?"

 

  • 차두리의 은퇴식에서  전반 42분 차두리가 교체되어 나올때 라커룸에서 차두리를 맞으며 "이제 차범근의 아들로 태어난 거 후회 안 하지?라고 했다고 한다. 평생 '차붐의 아들'이란 타이틀 때문에 받았을 중압감을 이겨낸 아들에 대한 미안함과 고마움이 느껴져 한 말인 듯싶다.

 

  • 독일에  'Bum Khun Cha Youth'라는 밴드가 있는데 모두 차범근의 광팬으로 독일에서 선수로 뛰던 차범근의 이름을 따 밴드 이름을 지었다고 한다.

 

  • 2019년 11월 독일 정부로부터 공로 십자상을 받았다. 차범근은 외국인이기 때문에 주한 독일대사관에서 수여식이 진행되었다.

 

  • 박항서 감독과 경신고등학교 5년 선후배 사이로 차범근이 1972년 졸업생(65회), 박항서 감독이 1977년 졸업생(70회)이다.

 

  • 2020년 유럽축구 통계 사이트인 트랜스퍼 마르크트에 따르면 차범근과 차두리 부자가 세계 축구 아버지와 아들 A매치 합산 기록 1위라고 밝혔다. 2021년까지도 1위를 유지했는데 2위인 슈마이켈 부자가 197경기로 차범근 부자와 다르게 현역으로 뛰고 있는 카스페르 슈마이켈 때문에 현재는 갱신되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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