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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쓸]상식,사회,문화,국제,정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목적과 미국의 생각을 알아보자.

by 장봉다리 2022. 2.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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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2월 24일 한국시간으로 오전 11시 50분 러시아의 푸틴의 군사작전 개시 명령 선포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침공했다. 다른 국가 및 우리나라 국민들도 어렴풋이는 알고 있을 것이다. 러시아가 왜 우크라이나를 침공했는지... 

뉴스를 보면서 많은 댓글 또한 보게되었는데, 사람마다 생각은 다르지만 대체적으로 미국과 바이든을 욕하거나 잘못했다는 댓글들이 꽤 많이 보였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원인과 생각에 대해 각자 나름대로의 생각을 적은 댓글도 많이 보였다. 이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에 대해 포스팅한 글은 있지만 러시아가 침공하기 몇 주 전에 쓴 글이기도 하고, 좀 더 세부적으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목적과 현재 가만히 보고만 있는 미국의 생각을 정리해보려 한다.

↓↓↓↓이전에 포스팅했던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 전쟁하려는 이유↓↓↓↓

https://jang-bong-da-ri.tistory.com/entry/%EB%9F%AC%EC%8B%9C%EC%95%84-%EC%9A%B0%ED%81%AC%EB%9D%BC%EC%9D%B4%EB%82%98

 

러시아는 왜 우크라이나와 전쟁을 하려고 할까?

작년 2021년 10월부터 러시아가 자국 군인 9만 2천여 명을 우크라이나 국경 인근에 집결시키면서 현재까지 전쟁 위기를 한껏 고조시키고 있다. 미국의 경제 주간지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소련

jang-bong-da-ri.tistory.com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목적과 미국의 생각

 

알다시피 러시아는 소련이 해체된후 생겨난 국가이다. 옛 소련의 땅들은 각자 독립국으로 지금까지 지내왔고, 한때 미국과 동등하다시피 잘 나가던 소련이었지만 해체된 후 새로 생겨난 러시아는 소련의 명성에 비하면 지금은 보잘것없는 수준이다. 물론, 부자는 망해도 삼대는 간다란 말이 있듯이 전 세계에 미치는 영향력은 아직도 꽤 큰 편이지만, 러시아 대통령인 푸틴과 그를 지지하는 많은 러시아 국민들은 아직도 옛 소련의 영광을 되찾고 싶어 한다. 때문에 많은 국가들은 러시아가 주변 동유럽 국가들에게 계속해서 영향력을 끼치고 있는 이유를 팽창/패권주의로 보고 있다. 

 

푸틴은 처음부터 우크라이나를 하나의 독립국가로 보고있지 않았던 것 같다. 우크라이나의 전 대통령인 빅토르 야누코비치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4시간이나 지각한 사례와, 2022년 2월 21일 푸틴의 대국민 연설 때 우크라이나를 '볼셰비키 정책의 결과로 생겨난 국가", "꼭두각시 정권이 이끄는 식민지"라고 말하면서 우크라이나인을 러시아인으로 부르며 우크라이나 자체를 인정하지 않는 가치관을 밝힌 것을 보면 그런 생각이 충분히 들만하다. 한마디로 푸틴 및 러시아는 처음부터 우크라이나를 하나의 국가로 대하지 않았을뿐더러 대등한 국가로 외교관계 자체를 가질 생각조차 없던 것이다. 

 

그렇다면 푸틴은 왜 우크라이나인을 러시아인으로 말하는 것일까?

 

우크라이나의 모태는 러시아와 벨라루스의 시작이기도 한 키예프 공국에서 시작되었고, 모스크바 공국은 몽골의 침략으로 인해 키예프 공국에서 도망친 사람들로 구성되었다. 때문에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인들에게는 각별한 의미가 있는 곳이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 있던 키예프 공국을 러시아인들의 뿌리로 생각하고 있고 그래서인지 우크라이나인을 형제국처럼 생각하는 사람들도 많았다. 이러한 역사적인 이유들로 인해 러시아/우크라이나 관계에서 강경파에 속하는 러시아인들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같은 국가이고 우크라이나를 소러시아라고 주장하고 있기도 하다. 

 

그러나 소련 해체이후 러시아는 자국 내 정치상황 불안과 엄청난 경제위기로 인해 소련에 속해있던 국가들에 신경 쓸 수가 없었고, 또한 소비에트 연합 해체 이후 독립국으로 바뀌어진 국가들이 반 러시아 정책을 펼치게 되면서 그 국가들에 살던 러시아인들이 쫓겨나게 되는 치욕을 겪었기 때문에, 옛 소련 영광을 되찾으려는 푸틴의 패권주의의 야망을 적극 지지하게 되는 힘이 되었다. 많은 러시아인들이 소련 붕괴 이후 잃어버린 옛 영토와 자산들을 되찾아야 한다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하고 있다. 

 

이에 푸틴이 정권을 잡기 시작하면서 대대적으로 경제회복에 힘을 썼고, 특히 중앙아시아를 중심으로 지하자원 및 석유수출로 경제가 회복되었고, 중앙아시아 내 러시아의 영향력이 강해지기 시작했다. 하지만 여기서 문제가 러시아에게 가장 중요한 동유럽과의 관계는 큰 진전이 없었는데 아무래도 과거 소련에 핍박받았던 동유럽 국가들이 많아 반러감정이 심하고, 벨라루스나 우크라이나 분리지역을 제외한 폴란드, 슬로바키아, 체코, 발트 3국 등이 미국, 영국, 프랑스 등 서방 국가들과 가깝게 지내면서 러시아와 더욱 사이가 안 좋게 된다. 

 

서방국가들 입장에서 우크라이나는 그냥 러시아와 경계에 있는 국가에 경제적으로 별다른 도움이 안되는 국가라 큰 신경을 안 쓰고 있지만 러시아 입장에서는 여러 동유럽 국가들이 NATO에 가입되어 있어 바로 옆에 붙어있는 우크라이나가 신경 쓰일 수밖에 없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서로 붙어있다는 것이 서로에게 위험한 이유였던 것이다. 

 

그렇다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붙어있는 것이 왜 좋지 않을까?

 

 

 

소련시절에도 그랬지만 지금도 러시아에 있어 가장 핵심지역은 수도 모스크바이다. 모든 국가 역량이 모스크바에 집중되어 있는데, 미사일 한방이라도 맞게 된다면 러시아는 엄청난 큰 타격을 입게 된다. 예전에 영국과 프랑스가 핵을 개발할 때 미국이 엄청 반대했었다가 나중에는 적극 지원을 해줬는데 그 이유가 러시아한테 핵을 맞더라도 모스크바를 없애기 위해서였다고 한다. 그만큼 모스크바는 러시아에 있어 엄청 중요한 곳이다. 우리나라와 가까운 중국을 예로 보자면, 보통 우리나라에서 항공 전력이 강해진다거나, 한미 합동 군사작전 연습을 한다던가 할 때 북한도 그렇지만 중국도 좋지 않은 심기를 내비쳤고, 거기에 사드 배치 때 중국이 경제, 대외 신용도에 보복을 해왔는데 그 이유는 한국과 중국이 가깝기도 하고 특히 베이징과 서울의 직전 거리가 950km로, 베이징 외에 다른 대도시들도 충분히 미사일 사정권에 들어오기 때문에 중국에서 큰 반발 및 보복을 해온 것이다. 

 

러시아도 이와 마찬가지이다. 우크라이나의 수도 키예프와 러시아 모스크바의 직전거리는 서울 베이징보다 더 가까운 750km 정도이기 때문에 러시아에선 상당히 부담이 된다. 우크라이나에 반러 감정이 엄청 심한 정권이 들어오고 서방에서 좋은 미사일을 가져오게 된다면 모스크바는 엄청난 위험 사정권에 들게 되어 이러한 지리적 위치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유 중 하나로 보고 있다. 러시아는 모스크바 방어를 위해서라도 우크라이나를 어떻게든 구워삶아먹어야 하지만 다른 서방국가들(미국, 영국, EU 등)은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와 너무 가까워 군사적으로 도움을 주기도 어렵고, 굳이 러시아를 막고자 한다면 가까운 우크라이나보다 NATO에 가입된 폴란드나 체코, 슬로바키아, 발트 3국, 크로아티아 등이 났다고 보고 있다. 이 국가들도 러시아에 적대적인 국가들이다. 

 

미국과 서방국가들은 왜 적극적으로 우크라이나를 도와주지 않을까?

 

위에 말한것 처럼 일단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와 너무 가까워 군사적으로 도움을 준다면 바이든이 말한 대로 3차 대전으로 갈 확률이 높고, 러시아를 견제하기 위해서 꼭 우크라이나만 활용해야 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폴란드, 체코, 슬로바키아, 발트 3국 등과 터키 및 그리스를 이용해 러시아를 견제할 수도 있고, 조금 더 나아가 이탈리아, 프랑스, 몰타 등의 국가들도 러시아를 견제할 수 있다. 소련 해체 후 우크라이나는 곧바로 미국 및 서방국가들의 위협이 되었는데 그 이유가 소련이 해체하면서 우크라이나에 남아있던 핵탄두 1900개, 2500개의 전술 핵무기 등을 보유한 전 세계 3번째 핵 강대국(중국, 영국, 프랑스를 넘어섬)이었고 미사일 능력도 탁월했다. 소련에서 사용하던 미사일은 모두 우크라이나에서 생산되었을 정도이다. 이는 미국 안보에 가장 큰 위협이었고 때문에 우크라이나에 핵을 없애거나 러시아로 옮기는 것에 러시아와 미국 모두 동의했고, 92년도에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크림반도를 두고 충돌한 일이 생겨 러시아가 흑해함대까지 출항하는 일이 생기면서 우크라이나는 심각한 안보 위협을 느끼게 되어 핵 미사일을 포기하는 대신 경제지원, 공식 영토 확정, 안보보장을 요구하면서 가지고 있던 모든 핵무기들을 포기하고, 영국, 미국, 러시아, 우크라이나는 94년에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부다페스트 양해각서'를 체결하게 된다. 

 

문제는 이 '부다페스트 양해각서'가 '협정'이 아니라는 것인데 이것이 '안전보장 협정'이었다면 러시아가 2014년 크림반도를 침공할 수도 없었고 어쩌면 이번 러시아 침공이 일어나지 않았을 수도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입장에서는 이를 체결할수밖에 없었던 것이 미국과 러시아의 압박이 상당했고 체결하지 않는다면 국제적으로 아무런 지원 및 보장을 받지 못하고 고립되는 상황이라 이를 체결했지만, 이후 핵이 없어진 우크라이나는 미국에겐 더 이상 중요한 국가가 아니게 되었다. 미국의 지원도 파키스탄이나 이스라엘만큼 받지 못할뿐더러 경제는 악화되고(현 유럽 최빈국중 하나) 점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영향을 뻗치기 시작했다. 

 

미국 및 서방국가들 입장에서 우크라이나는 경제적으로도 큰 도움이 되지 못하고 러시아와 지리적으로 매우 가깝기도 하며 특히 우크라이나에는 많은 러시아인들이 거주하고 있기도 하고 러시아인, 벨라루스인과 결혼한 우크라이나인이 많아 섣불리 군사적으로 우크라이나를 도와주기 어려운 상황이기도 하다. 또한 우크라이나는 예전부터 NATO 가입을 꾸준히 원했는데 미국은 우크라이나의 NATO 가입을 여러 가지 이유로 받아주지 않았다. 발트 3국은 이전부터 소련및 러시아 제국의 핵심적인 전략적 요충지였기 때문에 러시아의 큰 반발에도 발트 3국의 나토 가입을 바로 편입시켜줬지만 우크라이나는 유럽에서 지지를 해줘도 미국이 받아주고 있지 않고 있다.

 

 

 

 

 

이러한 이유 중 하나는 미국의 대외정책이 지역마다 다른데 한국이 속해있는 동아시아는 북한과 중국, 더나아가 러시아까지 견제하고 압박할 수 있는 지리적 위치와 경제강국, 민주주의 동맹국들이 속해있어 미국의 주요 대외정책 지역이지만 우크라이나는 그렇지가 못하다. 미국에서 보자면 러시아를 확실히 견제하기 위해서는 오히려 우크라이나가 시리아 및 레바논처럼 되어 러시아의 국력을 갉아먹는 것이 유리하고 우크라이나 동부지역은 러시아계 주민들이 많이 살고 있어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에게만 중요하지 미국에겐 중요한 곳이 아니다. 우크라이나의 경제 및 사회체계가 안정돼도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에게만 좋은 일일뿐 미국에겐 딱히 좋은 일이 생기지는 않는 특성이 있는 국가이기 때문.

 

때문에 역시나 미국과 바이든 대통령은 부다페스트 조약을 걸고 넘어지는 사람들에게 욕을 먹고 있거나 미국이 세계 경찰로써의 지위가 상실되고 있다는 비판을 듣고 있는데, 이전부터 이러한 비판들은 무시한 적도 많았고, 중국-대만, 한국-북한 등과 같은 성격이 아니기 때문에 직접적인 군사행동은 하지 않고 대신에 독일이나 NATO 가입 동유럽 국가들 쪽으로 미군 배치를 하고 있다. 

 


 

25일 낮 12시 30분경에 러시아-우크라이나 침공문제로 g7회의 후 미국이 성명이 있을 듯한데 바이든이 어떠한 결정을 내릴지 상당히 궁금해지는 부분이다. 여러 가지 상황을 봤을 때 미국은 많이 가도 우크라이나 최후방 쪽 및 독일, 나토 가입 동유럽국들에 군사를 배치하면서 러시아를 적당히 견제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정말 정복하는 것으로 끝날 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한다. 굳이 군사를 우크라이나로 보내 러시아와 피 보면서 싸울 이유는 미국에겐 없고 더욱이 다른 유럽 국가들도 싸울 이유는 없다. 경제제재도 어느 정도 선에서 멈출 것 같은데 아무래도 여러 유럽 국가들이 러시아에서 가스를 수입하고 있는 상황인지라, 러시아의 경제를 제재한다 해도 딱 러시아한테만 타격이 입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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