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딜이란 무엇이고 안좋은 점은 무엇일까?

블록딜이란 무엇이고 안 좋은 점은 무엇일까?

 

블록딜의 개념

블록딜이란 주식을 대규모로 보유한 주요 주주가 사전에 매도 물량을 인수할 매수자를 구해 시장에 영향을 끼치지 않도록 장 개시 전 혹은 장 마감 후에 지분을 넘기는 거래를 의미한다. 예를 들어 [대한이라는 기업의 대주주가 급히 지분 중 일부를 팔아야 하는 사정이 생겼다. 급하게 큰돈이 필요한 상황이라 대출받기는 힘들고, 주식을 처분해 현금을 보유해야 하는 상황이다.] 현재 대한이라는 기업의 지분을 30% 보유하고 있는데 이중 3%를 장중 매도 한다면 어떻게 될까?

 

 

 

보통 대주주가 보유한 지분중 3%만 해도 일반인들이 보기 힘든 액수인 경우가 많다. 만약 대한이라는 기업의 시가총액이 5천억이라면 150억 원가량의 가치가 있는 주식을 파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장중 대한의 주가는 급락할 것이고 주가급락으로 인해 원하는 가격에 주식을 팔기 어렵고 때문에 주가가 왜곡되는 경우도 생길 수 있다. 그래서 장중 대규모로 매도하기보다 블록딜을 이용해 지분을 매각하는 경우가 많다. 

 

대주주는 지분을 매각하기 전에 일단 투자자를 모집한다. 주로 외국인,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매각하는데 이들에게 현재가로 지분을 매각한다면 당연 외국인, 기관투자자들은 그 가격에 지분을 인수하지 않는다. 때문에 할인을 해서 매각하는데 보통 현재가의 7% 이하로 할인을 해주는 경우가 많다. 

 

블록딜의 안좋은 점

 

보통 블록딜로 지분을 매각할 경우 주가에 명백한 악재로 작용을 하게 되는데 악재로 작용하는 가장 큰 이유 2가지가 있다. 

 

1. 유통주식수가 늘어나 주가에 영향을 준다.

유통주식수란 상장법인의 총발행 주식 중 대주주 지분, 자사주, 정부 소유주 등 특수관계인이 가지고 있는 물량을 제외한 실제 시장에서 유통이 가능한 주식의 수로 시장에 쉽게 나오지 않는 대주주 보유지분이나 자사주 등 블록딜로 인해 잠겨 있던 대주주 지분이나 자사주가 외국인, 기관투자자에게 넘어가면 유통주식수가 늘어나고 이러한 투자자들은 장기투자보다는 시세차익을 보기 위해 들어온 경우가 많아 물량을 받고 바로 차익실현할 가능성이 높다. 예를 들어 [현재 대한이라는 기업의 유통주식수는 총 1000주인데 대주주 지분이나 자사주를 외국인투자자에게 200주를 팔았고, 외국인 투자자는 받은 200주를 바로 장중에 매각해 시세차익을 봤다면 시중에 물량이 풀려버려 유통주식수는 1200주가 돼버린다.] 보통 유통주식수가 적을수록 주가에는 긍정적이기 때문에 유통주식수 증가로 주가도 악영향을 받게 된다. 

 

 

 

 

2. 투자자들의 심리에 부담을 준다. 

대주주가 가진 주식 중 일부를 매각하는 행동은 주주들 심리의 안 좋은 영향을 준다. 이러한 일이 생기면 보통 투자자들은 [회사의 문제가 생겨 지분을 매각한 것인가?] / [회사 상황이 안 좋아 지분을 축소하는 것인가?]등의 불안한 요소들이 투자심리에 큰 악영향을 끼치게 되고 이러한 영향 때문에 기업에 투자했던 투자자들이 매각을 하게 된다면 당연 기업의 주가에 안 좋기 때문에 블록딜을 공시한 기업이 있다면 투자에 주의해야 한다.

 

일례로 2020년 코로나19가 발생한 이후 주가가 가장 많이 상승했던 기업 중 하나가 신풍제약이 있는데 코로나 치료제의 기대감으로 8,000원에 머물러있던 주가가 214,000원까지 약 30배가량 상승한 적이 있다. 엄청난 상승폭을 보여주던 신풍제약의 주가는 갑작스러운 블록딜로 인해 급락을 하게 됐는데 자사주 128만 9,550주를 홍콩계 헤지펀드 등에 블록딜로 넘기는 거래를 하면서 유통주식수 증가로 주가는 크게 하락했다. 블록딜을 결정한 다음날인 2020년 9월 22일 신풍제약의 주가는 -29%나 급락세를 보였고 종가는 -14%에 마감했다. 그 후 한 달 동안 30%가 더 하락했다. 

 

이렇듯  블록딜은 유통주식수가 증가되고 투자심리에도 영향을 주기 때문에 현재나 미래의 가치가 좋아 보이는 기업도 수급 악화로 인해 단기~중장기적으로 주가가 부진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예의 주시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