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 사이 친구에 관한 글을 읽고 동감하는 부분이 많아 일부 발췌&내 생각을 적어 본다.
나는 일단 "친구와 지인은 다르다" 이런 명제로 남녀사이 친구는 없다고 생각한다.
[단순하게 알고지내는 사이를 친구]라고 생각한다면 남녀 사이의 친구는 있다고 할 수도 있으니
조금 다르게 말하면 "남녀사이에 이성적인 관심이 없다면 친구가 되기는 어렵다"라고 하겠다.
보통 남녀사이 친구라고 하는 사람들을 보면 여자가 갑이고 남자가 을인 경우가 많다. 남녀가 친구가 될 수 있는지 없는지는 여자가 결정한다. 때문에 여자들은 남녀 사이에 친구가 있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 게 사실이다.
그리고 연애뿐만 아니라 단순한 친구사이에도 남자가 먼저 접근하는 경우가 많다.
가끔 여자들이 하는 말중에 또래 여자 친구들처럼 무언가를 같이 할 수 있는 행동이나 얘기 등을 터놓고 나눌 수 있는 여자 같은 남사친, 혹은 여자에 관심 없는 게/2 같은 남사친이 있으면 좋겠다고 하는데, 이런 말을 하는 이유가 전자는 진짜 이런 남사친들이 없어서이고, 후자는 남사친의 효용성을 여자들이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굳이 여자친구들하고 해도 되는 일들을 왜 남사친 하고 하고 싶은 걸까?라고 생각이 든다. 이유는 간단하다.
"쓸모 있으니까" 같은 여자들한테 쇼핑을 몇 시간 동안 하고 짐을 들어달라고 하거나, 교외 드라이브를 가기 위해 차를 태워달라거나, 맛있고 고급진 카페나 레스토랑을 가서 사달라고 하거나 한다면 일반적으로 들어줄 여자들은 거의 없을 것이다. 하지만 남사친들은 다르다. 보통은 해주는 남사친들이 많다.
남녀 사이 친구 간의 결정권은 여자에게 있고 남사친이 본인 여사친을 이성적으로 마음이 조금이라도 있기 때문에 여사친의 여러 가지 부탁들을 들어줄 마음이 있는 것이다.
그리고 또 여자들이 자주 하는 말들이 /나는 친구로 생각했는데.. / 친해지면 다 고백을 한다.. / 친구 이상으로 안 보인다../ 등인데 아마 여자들도 알고 있을 것이다. 진짜 순수한 관계의 남사친으로 이루어지는 것은 쉬운 것이 아니란 것을.
단순하게 서로 필요에 의해 만나는 '지인'과 다른 '친구'는 서로 상대방에게 호감을 바탕으로 시작한다. 동성친구 간에도 다르지 않다. 서로 잘 맞고 잘 통한다면 친구가 되는 것이고 그게 아니라면 그냥 아는 사이 정도의 관계만 유지된다.
종종 얼굴이 영 아니라면 남녀 사이 친구가 될 수 있다고 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애초에 얼굴이 못나고 매력이 없다면 호감 자체가 느껴지기 어렵기 때문에 '친구'보다 '지인'으로 지낼 확률이 많다.
게다가 여자 쪽에선 '친구사이'라고 생각하고 결정하지만 남자 쪽에선 '썸'이라 생각하고 혼자 어장관리를 당했다 생각하는 남자들도 많을 것이다.
왜 남자들이 어장관리를 당하는가?
단순하게 여자들의 '어장'과 '우린 친구사이'를 구분 지을 "눈"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남 주기는 아깝고 내가 갖기에는 좀 애매하니 옆에 둬야겠다", "친구로 두니 나한테 잘해주고 내 얘기도 잘 들어주니 좋네", "나한테 완전 잘 퍼주네"등 이런 생각을 여자가 한다고 해서 남자들이 그걸 눈치를 챌 만큼 티가 나지 않는다.
왜냐하면 이런 걸 '친구사이'로 포장해 버기 때문에 알 수가 없는 것이다.
그리고 남녀 친구사이에서 남자의 일방적인 관심으로 관계가 이어진 경우라면 남자는 보통 두 가지의 행동으로 인해 그 관계를 끝낸다. 고백을 하거나&남자가 혼자 지쳐 떨어져 나가거나... 남자가 고백을 하면 여자는 '우린 친구잖아, 친구 이상으로 안 보여, 나를 여자로 본거야?'등의 대답이 오고, 남자가 지쳐 떨어져 나가면 여자는 남자가 어느 정도 필요가 있다 생각했다면 '요즘 왜 연락 안돼?, 왜 그래?'등의 관심을 살짝 던지고, 필요가 없다면 둘의 관계는 거기서 끝이다.
남녀 사이 친구관계를 단순하게 생각해보자.
내 애인이 여사친 또는 남사친과 단 둘이 밤에 술을 마신다고 한다. 같이 1박 2일 여행을 간다고 한다. 친구니까 자취방에 놀러 가 놀고 오겠다고 한다. 납득이 되는지 생각해 보자. 물론 극단적인 예시이긴 하지만 저러한 질문들을 한다면 당연 애인들은 "남자 친구, 여자 친구가 있는데 그러면 안되는 거 아냐?"라고 많이 얘기할 것이다.(보통은 욕부터 하지만)
애초에 이 말이 본인 스스로도 남녀 사이 친구가 없다는 걸 인정한다는 뜻이다.
"우린 그냥 친구사이야, 오래전부터 남자/여자로 안 봤어"
게다가 우리나라 정서상 남사친, 여사친이 애인이 있거나, 결혼을 했을 경우 어지간해선 서로 연락도 하지 않는걸 기본으로 생각하는 경우도 많은데 아무리 친구라도 말이 안 된다.
직설적으로 말하자면 여자에게 남사친은 쓸모 있지만, 남자에게 여사친은 크게 쓸모없다.
위에도 말했지만 친구사이에서도 남자가 퍼주고 여자가 받는 관계가 주를 이루는데 남자가 일말의 연애감정도 안 생기는 여자에게 일방적으로 퍼주는 관계를 하려고 할까?
여사친이 남자 친구와 싸우고 헤어졌다면서 몇 시간씩 전화통화로 울고불고 난리를 치고 우울하다고 다음날 하루 종일 쇼핑가 달라, 맛있는 거 사달라, 오늘 있었던 얘기/짜증 났던 얘기 들어달라, 내편 들어달라라고 한다면 이런 걸 받아줄 남자는 없을 것이다. 정말 순수하고 연애감정 1도 안 드는 관계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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